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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 (21:4-9)

아이가 물건을 훔쳐 주인에게 적발되었는데, ‘우린 포기했으니 맘대로 하라는 것은 부모가 저녀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극한의 상황, 위기, 혹은 갈등 가운데 부모가 자녀를, 자녀가 부모를, 형제가 형제를, 친구가 친구를, 포기하고 떠나가는 것은 참으로 뼈아픈 경험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뱀에 물려 죽게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놋뱀을 쳐다본즉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7-8절을 자세히 보시면, 백성의 요구와 하나님의 응답이 다르다고 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요구하는 백성과 하나님의 응답의 대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니, 좀더 엄밀하게 말하면, 응답의 폭이 더 넓어진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지금 모세에게 와서 말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겠습니까? 뱀에 물린 사람이 아니며, 이들의 요구는 뱀들이 사라지게 해 달라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들의 관심은 뱀에 물려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살릴까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들이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미 이들은 뱀에 물린 사람들은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도 달리 손을 쓸수 없었을 것입니다. 독사에게 물리면 불과 몇 분안에 죽을테니까요.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불뱀을 만들어서 장대에 달아라 불뱀에 물린 사람중에 그것을 쳐다보는 사람은 나을 것이다.” 자 불뱀을 쫓아내 달라는 사람들의 요구 앞에 하나님의 최종적인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미 공동체에서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포기하고, 형과 누나가, 남편과 아내가, 친구가,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 누구하나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마저도 이제는 죽었다고, 끝났다고 스스로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관심은 이미 이들의 요구 너머에 가 있습니다. 부모와 형제, 가족이 포기한 그 사람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를 살려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혹 내만 홀로 있는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나를 신경쓰지도 않는것 같고, 모든 환경, 여건, 상황들이 나만 홀로 버려진 것 같습니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절대포 포기하지 않은시는 분이십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합니다(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또 사도 바울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확증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8:35이하) 우리를 절대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놓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이 사랑과 은혜가 오늘 나의 영혼을 강권하시고, 내 삶의 현장에 충만하게 채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두 번째, 이 말씀 속에서 배우게 되는 교훈은 하나님의 이 은혜 앞에 내가 믿음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포기하지 않는 이 사랑 앞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9절입니다.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놋뱀을 쳐다보았을 때 그들이 살았습니다.

왜 하나님은 모세에게 무슨 약을 만들어서 먹이거나 또는 바르게 하지 않고 뱀에 물린 사람들 죽어가는 그 사람들에게 놋뱀을 쳐다보라고 요구하십니까?

시간이 촉박해서라기보다, 여기에 중요한 영적인 의미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은 하나님과 나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이야기가 상징하는 바, 생명을 구하는 문제, , 우리 영혼의 구원의 문제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개입으로 되는게 아니라, 바로 하나님과 당사자인 우리 개개인 사이의 문제라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함입니다.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았더라, 이것을 반대로 말하면 이렇게 될 것입니다. 놋뱀을 보지 않은 자는 모두 죽었더라! “지금 빨리 약을 지어서 입에 넣어주던지, 약을 발라야지, 뱀쳐다보라구요?”이랬다면 죽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쳐다본 사람은 살았습니다.

우리가 생명을 얻는 이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방법을 의지하겠다는 우리의 결단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세번째 교훈은 이것입니다. 그럼 왜 이걸 쳐다 봐야 하는지, 그 의미가 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높이 달린 놋뱀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오늘 본문의 장대에 달린 놋뱀이야기가 전통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어져 왔습니다. 이 놋뱀처럼 예수님도 십자가에 달리셨고 구약시대에 불뱀에 물려 죽어가던 사람이 놋뱀을 보고 살아난 것처럼 우리가 그분을 바라보고 믿기만 하면 우리 영혼도 생명을 얻어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 비극적인 것은, 옛날에 놋뱀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 있어듯, 지금 현재도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세상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뭐 예수님 믿어야 된다고? 고리타분한 소리 말고 좀 더 멋진걸 달라고 합니다.

이 문제를 바울은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고전1:22-24에서 말합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십자가는 저주의 상징(21:23)이서 . 이들은 이런 저주스런 십자가를 진 예수믿지 못했고, 헬라인들은 예수가 범죄자로 십자가에 죽었기에, 이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이들에게 구원의 방법, 구원의 능력은, 뭔가 위대하고 멋진 표적과 기적이 나타나기를 바라거나, 혹 이전에 듣지 못한 새로운 철학,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우리시대의 모습도 그렇지 않습니까? 대학합격, 사업부도극복, 취업, 질병치유각자가 구하는 표적이 다 다릅니다. 그런데 사업의 존폐위기 앞에 있는 사람에게 대학합격이 기적이 아닙니다. 이 사람에게 기적이 저 사람의 사정에선 기적이 아닙니다.

그러면, 부자나 가난한 자나, 남자나 여자나, 한국사람이나 미국사람이나, 어른이나 아이나 할것없이, 이 세상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간이라면 가진 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죽음입니다. 그래서 히 9:27은 이렇게 분명히 말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즉 죽음이라고하는 문제는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에, 십자가에서 그 문제를 풀었다고 하는 것이 바로,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분명히 말한 겁니다: 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표적도 아니고 지혜도 아니고, 저주고 미련한 것이지만, 믿고 쳐다보는 사람에게는 바로 이 예수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우리를 포기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믿음으로 반응하며, 우리를 살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경험하는 저희들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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