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을 죽인 자들
막 6:17-29
 
오늘은 세례 요한의 죽음에 관여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교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헤롯의 새 부인인인 헤로디아라고 여인이 요한의 죽음에 가장 결정적인 키를 쥐고 행동했습니다.  당시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세례요한은 시대의 위대한 스승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았고, 오실 메시야로서 기대를 받았고, 또 종교지도자들마저도 논쟁을 일 때, 세례요한이 얽히니까 함부로 대답하지 못한, 그 시대의 아주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헤로디아에게 이 위대한 선지자는 그저 눈에 가시고, 없애버려야 하는 존재습니다. 1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헤로디아가요한을원수로여겨죽이고자하였으되하지못한것은”  왜 죽이려고 했는가? 혜롯과 결혼한 이 여인 헤로디아가 헤롯 이복형제 빌립의 아내던 겁니다. (17-18절)  구약의 율법은 이런 일을 금지합니다 (레 18:16). 굳이 율법까지 말하지 않아도 비윤리적이지요. 세례요한은 헤롯에게 이건 옳지 않다고 한번이 아니라 여러분 말하고 (had been saying) 경고했습니다. 왕으로서 백성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로 사는 모본을 보여야 했기때문에 적 지도자는 정치적 지도자에게 경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헤로디아는 그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듣기가 싫어지고, 분을 내는데 어디까지 갔는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시대의 선지자를 죽이고 싶은 단계까지 그 분노를 키우고, 결국 세례요한을 죽이는 범죄에 이르게 됩니다(cf. 엡 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이 헤로디아는 자신의 결혼증명서를 요한의 사형집행서 뒷면에다 작성하고 싸인을 받는 격이었던 것입니다.   이 헤로디아라는 인물을 통해서 찾아보는 교훈은 이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좋은 말씀,
축복의 말씀은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우리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저거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야? 나 참 교회가 여기밖에 없나’ ‘아니 목사님 나좀 봅시다!’ 한문 글귀중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양약은 고어구 이리어병이요, 충언은 역어이 이리어행이라”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는 거슬리지만 행하는데에는 이롭다. 만일 헤로디아가 하나님의 말씀, 귀에는 거슬리지만 자신의 혼을 위해서 조언하는 이 말을 듣고 회개하고 행했다면, 요한이의 게속되는 사역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갔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원하기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도, 내 마음에 거슬리는 말씀도 사실은 우리 혼의 복을 위함임을 알고, 그 말씀을 거부하고, 전하는 자를 거부하고 범죄하는 자리에 이르는 삶이 아니라, 힘들어도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의 신앙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두 번째 살펴볼 인물은 헤롯 왕입니다. 헤롯 (안티파스)는 현 부인인 헤로디아보다는 적개심이 비교적 덜했습니다. 그래서는 오히려 요한을 옥에 가둠으로 헤로디아의 손으로부터 그를 보호했고 요한을 두려워하며 그 말을 들었습니다 (6:20). 하지만 헤롯의 보호는 여기까지습니다. 호시탐탐 요한을 죽이려고 기회를 엿보던 헤로디아는 이 헤롯의 한마디로  인해 요한을 결국 죽이게 만듭니다. 헤롯이 자기 생일에 자기의 대신들과 군 장수들, 그리고 귀족들을 불러서 잔치를 벌습니다. 헤로디아, 즉 공주가 직접 춤을 추니 아마 모든 사람들이 아주 즐거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헤롯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헤롯은 ‘나라의 절반까지도 주겠다’고 여러번 맹세하며, 구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헤롯은 왕(King)이 아니라, 로마가 이스라엘을 분배해서 관리하게 했던, 관리자 분봉왕 (tetrarch)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겠다’는 말은 사실 황제가 할수 있던, 왕이 쓰던 표현이었습니다 (에스더 5:3). 분봉왕으로선 할수 없던 말이었고, 실제로 달라고 하면 줄수도 없는
위치습니다. 허세습니다.  기껏 구해봤자,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사치품 하나 정도 생각을 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덜컥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합니다. 요한을 죽이면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결국 그는 자기의 맹세와 앉은 사람들 때문에, 자기가 존경했고 보호하려 했던 요한을 죽입니다 26-27). 헤롯, 그는 세례요한을 통해 받은 하나님의 말씀에는 순종할 용기가 없었지만, 작은 아이 말은 들어줘야 하는, 자기 말의 덫에 걸린 사람입니다.  이 헤롯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교훈은, 우리의 허세있는 말, 성급한 맹세로 실수하거나, 후회하거나, 관계를 파괴하거나, 분쟁을 일으키거나, 나아가 한 혼을 죽이지는 않는지 돌아보길 원합니다 (cf. 약 3:4-6, 혀는 곧 불이요 불의 세계라).  원하기는 우리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이 주저앉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고, 우는 자로 울음을 멎게 하고,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릴수 있는 그런 사랑과 은혜의 말을 할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세 번째, 살펴볼 인물은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입니다.  이 아이는 새아버지의 생일잔치에서 춤을 주고는, 새아버지가 기쁜 틈을 타, 엄마의 명대로 세례 요한의 머리를 베도록 만들었습니다 (22-25).  그런데 이 헬라시대의 권력자들 부자들의 잔치와 댄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댄스와 그런 파티가 아니었습니다. 보통은 남자들만 모이고, 시중드는 여종들외에 여인들, 부인들은 참석이 허락되지 않는, 첩과 창녀의 중간 쯤 됨직한 여인들을 데려다 두고, 쾌락을 즐기는 그런 잔치다고 합니다.  그런 자리에 이 아이가 혼자 스스로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어미의 사주로 참석하고, 요한의 머리를 구합니다.  이 아이는 무지했습니다. 전혀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그저 자기의 어머니가 ‘야 너 이거 달라고해,’하니, 좀 잔인하기는 했지만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이 아이를 통한 교훈은 이것입니다. 우리에게 적인 분별력이
있는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가 하는 겁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단의 손아귀에서, 하나님을 거스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앞장서 나아가거나, 혹은 뒤따르거나, 동참하고 있지는 않은 지 모르겠습니다.  요한 16:2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경고를 하셨습니다. “사람들이너희를출교할뿐아니라때가이르면무릇너희를죽이는 자가생각하기를이것이하나님을섬기는일이라하리라” 이 아이는, 자기가 하나님을 거스리고, 대적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나 잘했죠? 난 엄마 말도 잘 듣고 참 착한 아이죠.’라고 생각했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하는 겁니다. 바울은 롬12:2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말고오직마음을새롭게함으로변화를받아하나님의선하시고 기뻐하시고온전하신뜻이무엇인지분별하도록하라”  원하기는 저희들의 삶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하고, 하나님을 거스르는 일에 동참하면서도 ‘나는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고 있다, 잘하고 있다’ 착각하는 삶이 아니라, 적분별력을 가지고서 정말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어 드릴수 있는 저희들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정리합니다, 원하기는 저희들의 삶과 인생이,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들을 때에라도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로 받을 줄 알며, 허세와 성급한 말로 실수하거나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으며, 또 적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하면서도 잘하고 있다는 착각이 아니라,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하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고 저희 맨하탄교회의 사역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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