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

 

20:24-28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의 벤 에델먼 교수는 대학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에 53달러 상당의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읍니다. 그런데 그는 결제 금액이 음식점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알았던 가격보다 4달러나 더 청구된 사실을 알게 된 뒤 음식점 주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배상을 요구하고 이 4불 때문에 소송하겠다고 했습니다. 음식점 홈페이지에 적힌 가격이 업데이트되지 못한 옛 가격인데 따른 단순한 착오인데 그것을 가지고 고소하겠다고 음식점 주인을 협박한 것입니다. 그 교수는 1시간에 무려 800달러가 넘는 자문료를 받아온 고액 연봉자이지만 4불 때문에 가난한 중국음식주인을 위협했습니다. 이해가 안되죠?

 

우리사회에서 갑질형태가 횡행하는 이유는 서열문화 때문입니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 어른을 존중하자는 좋은 윤리사상이 왜곡되어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마구 대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서열의 중심에 권력이나 돈, 사회적 지위가 자리잡게 되면서 권력과 돈을 가지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갖지못한 사람들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갑질을 하게 된 것입니다. 돈 좀 있다고 없는 자를 깔보고, 권력 좀 있다고 낮은 자를 업신여기고, 스펙 좀 된다고 덜 갖춘 자를 얕보는 갑질배경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욕구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속에도 다른 사람위에 군림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대우받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오히려 우리에게 힘들지만 남을 섬기고 도와주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섬기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까?

 

첫째는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셔서 왕이 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들들에게 가장 좋은 자리를 예수님께 미리 부탁을 드린 것입니다. 살로메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친 자매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의 이종사촌이 됩니다. 그러니까 친척관계청탁입니다.

(나머지)“열 제자가 듣고 (이 사실을 알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4)

그들은 모두 야고보와 요한에 대해 분개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도 역시 영광과 좋은 자리를 원했는데 야고보와 요한이 먼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제자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5-27)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8)

이렇게 말씀하심은 제자들도 그렇게 섬기며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고 섬기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세상 권력에 눈이 어두워 예수님을 이용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 섬김을 받기 원하고 남에게 대우받기를 원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오히려 섬기라고 남을 대우하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기도를 합니다. “건강하세 해주세요.” 그런데 건강하게 되면 그 다음에 뭘 할 건지가 없습니다. “자녀가 좋은 학교 가게 해주세요.”그러나 자녀가 좋은 학교를 간 다음에 뭘 할 건지요?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돈 많이 벌어서 뭘 할 건지요? 그렇지 않으면 건강하고 좋은 학교 나오고 돈많이 벌어서는 헛되게 살게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길 원하십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나길 원치 않으십니다. 더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단지 우리 자녀가 좋은 직장 잡고 높은 위치를 차지하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회에서의 성공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진정한 삶의 목적을 위한 도구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얼마나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든지 상관없이, 우리가 우리의 성공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바로 그것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이셨고 또한 그를 따르는 우리가 걸어가야할 제자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당신의 제자들도 똑같은 길을 가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를 이 섬김의 자리로 부르고 계십니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이 길을 걸어가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아기로 오신 것도 대단한데, 당연히 섬김을 받으셔야 하는 분이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것처럼, 우리도 섬기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다른 사람을 섬김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고난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잠시의 고난을 견딜 수 있다면 성경은 섬기는 자들에게 영광을 약속합니다.

우리가 섬김의 과정에서 가장 크게 실망하는 것이 있다면, 섬김의 보상이 빨리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력한 댓가가 쉽게 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포기하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섬기는 자의 영광을 분명히 약속해주고 있습니다.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23) 분명히 영광을 얻게 될 것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보상은 스스로의 섬김의 결과에 따라 하나님께서 알아서 판단하여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묵묵히 고난을 견디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 영광은 어떤 영광입니까?

 

25:31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이때 모든 민족들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데, 여기에는 한 사람도 예외가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마지막 날 심판에 대해 말해주면서 그 날에는 우리에 양과 염소를 넣을 때 나는 것 같이 천국에 들어갈 사람을 나눌 때 분명히 구별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러면 그들을 구별하는 기준이 무엇입니까? 그 기준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25:35-36)

그때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그랬습니까?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가 내 형제중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40)

주님을 따라 섬기는 삶을 살아가면 이렇게 천국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당연히 의문이 생깁니다. 주님을 따라 이웃을 섬기는 삶이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는 기준이 된다면 우리의 구원의 기준이 선행이란 말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되는 것입니다.

25:34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여기에서 상속이란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상속이란 아버지와 자녀들의 관계에서 주어지는 일입니다. 의인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는 것은 그들의 선행의 결과로 성취한 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유산으로 천국을 상속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의 노력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면 선행이 구원을 받는 조건이 될 수 없다면, 왜 오늘 본문의 임금은 선을 베풀고 안 베풀고 하는 것에 따라 영생과 영벌을 결정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남에게 선을 행하고 남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 됨의 증거로서 제시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선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이미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거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이어서 선을 행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과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사람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40)라고 불리어지는 자들을 사랑하게 되며 그들을 섬기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다면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돌봄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 2장 말씀에서도 말씀합니다.

“14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행함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5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것조차 없는데, 16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7 이와 같이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야고보가 말하는 것은, 참된 믿음에는 행동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았다면 그 구원을 받은 것이 행동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믿음이라고 하니까 더 혼동될 수 있는데, 사랑과 비교해 보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행함이 없는 사랑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무 행동도 안 하면 그것이 사랑이겠습니까?

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행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좋은 일을 해주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사랑하니까 뭔가 더 해주고 싶고, 계속 주고 싶고, 그런 것입니다. 믿으면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웃을 섬긴 자들이 천국의 영광을 누리는 것은 그들이 선행을 했었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참된 믿음의 소유자 였기 때문에 선을 행했고 천국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섬기는 삶을 살아가시면 죽어서 들어갈 천국만이 아니라 살아서도 천국을 경험합니다.

아프리카의 성자 알버트 슈바이쳐 박사는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행복도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 밖에 모르고 남에게 관심도 없는 사람을 결코 행복할 수 없고 수고로워도 남을 위해 섬기고 헌신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영국속담에 하루를 행복하려면 이발을 해라. 일주일을 행복하려면 여행을 해라.

한달을 행복하려면 집을 사라. 일년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해라. 한평생 행복하고 싶거든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라.는 말이 있습니다. - 섬기는 삶을 살아가면 살아서도 행복합니다.

 

이삭의 아내로 쓰임받은 리브가는 관대함과 사랑이 넘치는 처녀였습니다. 뜨거운 사막 지역에서 가정에 필요한 물을 길러 우물에 나왔다가 낙타 열 마리를 대동하고 여행하느라 지친 아브라함의 늙은 종을 만났습니다. 늙은 종은 내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할 수 있느냐고말했을 때 나이든 노인의 지친 모습을 보고 측은히 여겨 리브가는 물동이를 내려놓고 여행에 지친 노인에게 물을 마시게 배려하였으며 뿐만아니라 사막 지역을 통과 하느라고 지친 열 마리의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는 너그러움과 관대함으로 섬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되어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져오는 축복의 혈통을 잇는 여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남에게 얼마만큼 사랑을 주느냐에 따라 우리도 이웃과 하나님께 받게 된다는 원칙을 늘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섬김을 본받아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감으로 세상을 떠난후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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