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시편 6930-31)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하나님께 소를 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소 대신 양이나 비둘기를 드리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의 평생에 소원이 있다면 하나 있었다면, 번제를 드릴 때 값비싼 소를 제물로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소로 드리는 번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말씀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황소로 드리는 제사보다 더 기뻐하시는 것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30-31절을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69:30-31)

 

하나님께서는 값비싼 제물을 드리는 제사보다도, 우리의 마음이 담긴 감사를 더 좋아하시고 기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감사를 그렇게 기뻐하실 까요?

첫째 감사는 고마움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황소를 하나님께 드리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처럼 황소를 잡아 잡수시는 것도 아닌데 마음중심에 감사한 마음이 없으면서 황소제물을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받으시겠습니까?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만일 여러분의 남편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때로는 여러분을 모욕하고 무시하면서 결혼기념일이 되었다고 선물만 덜렁 준다면 여러분은 그래도 그 선물을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런 선물 없어도 사랑한다는 진정성있는 고백을 원하시겠습니까?

 

오늘 말씀은 그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백과 사전에서는 '감사합니다'의 동의어로는 '고맙습니다'가 있읍니다. '감사하다'는 말은 고마움에 대한 인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고맙습니다''고마'는 옛말(고어), '(), 존경'을 뜻하는 말이므로 '고맙습니다'란 표현은 '신처럼 존귀하게 여깁니다'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감사란 은혜를 베푼 상대방을 진심으로 높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격스러워한다는 뜻입니다.

은혜나 신세를 입어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는 표현입니다.

말과 얼굴 표정을 통해서 당신이 내게 베풀어 준 호의에 마음이 기쁘다는 것을 전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이 나를 칭찬하거나 나에게 호의를 베풀었을 때 거의 반사적으로 기느 마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감사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를 또 주셨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오늘 하루 잘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사를 할 때도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뿐만아니라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감사, 아프지 않아도 감사를 드립니다.

 

103편에 보면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입니다. 만약 우리가 잘못할 때마다 우리를 징계하셨다면 여기에 남아있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잘못해도 하나님이 참고 기다리셨습니다. 우리가 회개할 때까지 참아주셨습니다. 마치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기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가 진토같이, 흙먼지같이 연약한 존재임을 아시기 때문에 그러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없이 황소를 드리는 것 같은 실수를 하지마시고 우리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감사를 원하신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사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7:11“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2-13)

예수님은 그들의 모습을 보시는 순간 너무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4)

놀랍게도 열 명의 나병환자들은, 가서 제사장들에게 몸을 보이라는 예수님 말씀을 순종하였습니다. 순종하여 가는 도중에 그들의 나병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순종함으로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5-16)

열명이 다 치유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예수님께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한사람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7-18)

 

이 질문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를 표명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라는 책에서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는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암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살았어야 했는데 그 말에 너무 인색했던 것이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입술로 표현하며 살아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힘쓸 일은 하나님 앞에서 진정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감사를 왜 그렇게 기뻐하십니까? 그것은 감사하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왜 황소 한 마리를 드리는 것보다 감사가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가?

둘째로 감사는 믿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감사에도 수준이 있습니다. 가장 초보적인 1단계 감사는 조건부(if) 감사입니다. 만약 내가 지금보다 더 잘되거나 돈을 더 많이 벌거나 더 많이 가지게 되면 감사하겠다는 것입니다.

2단계 감사는 무엇을 받았기 때문에(because) 하는 감사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여 내가 받은 것을 감사하는 단계입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감사가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을 보고 이것 때문에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3단계 감사는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수준입니다. 모든 악조건과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하는 것이 최고의 단계입니다.

 

다윗은 어떻게 그 힘든 순간에도 여전히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을까요?

그의 아버지도 인정하지 않던 양이나 치는 막내아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어주신 사실 때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여전히 그의 원수들은 그의 목숨을 좇아 추격하고 있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는 믿음의 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을 구원하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감사는 믿음에 근거한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러한 최고의 감사, 감사를 드릴만한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드린 믿음의 선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최고의 감사를 드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욥일 것입니다. 욥기에 나오는 욥이라는 사람은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감사를 드린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물로도 엄청난 부자였고 영적으로도 너무나 경건한 사람이었던 욥에게 네 가지 불행이 한꺼번에 닥쳐옵니다. 열명의 자녀가 한순간에 다 죽었습니다.

 

이것은 보통 재앙이 아닙니다. 그런데 욥은 어떻게 했는가? 놀랍게도 그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1)

 

욥은 인생의 핵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소유했던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알았습니다.

욥은 이 진리를 알았기 때문에, 그 많은 것을 다 잃었지만 담담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원망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백합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다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 겁니다. 자기는 왜 그런지 이것을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한 것입니다.

 

욥은 자기가 그렇게 엄청난 부자가 되었었지만 그것은 결코 자기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 하나님이 이 많은 물질과 자녀들을 주시고 풍성하게 누리도록 해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이 모든 것을 거두어 가신 분도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최고의 감사입니다.

 

오늘 설교는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황소를 드리는 것보다 우리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할 때에 더욱 기쁘하시는가? 였습니다.

그 답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은 마음없는 제물보다도 감사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감사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위대하심을 증거하는 믿음의 표현이 되기 때문입니다. 범사에 감사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며 인정해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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