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5 05:06

2021.3.14. 언약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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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의 피(14:22-23)

 

 

우리는 보통 집을 렌트한다든지 사거나 할 때는 계약(contract)을 맺습니다.

이 계약은 갑과 을이 서로 합의하여 그 계약조건을 서로 이행하는 의무를 지는 관계를 가리킵니다. 이 계약은 주로 문서로 작성합니다. 그래서 싸인할 때에는 꼼꼼하게 조건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계약은 쌍방 약속이라 한편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통은 deposit money나 계약금을 날리는 정도에서 끝나지만 상대방을 잘못만나면 참 무서운 면이 있습니다.

어떤 분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에서 와서 아파트 1년 계약을 하고 6개월치를 선불로 냈는데 3개월만에 갑자기 회사사정으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해서 아파트 해약을 했더니 선불로 낸 6개월치 돈뿐만 아니라 1년계약의 남은 6개월치 아파트 비용까지 요구해서 불가불 3개월살고 1년치 아파트 비용을 모두 지불했다는 이야기도 읽었습니다.

 

오늘 성경을 읽다보면 언약의 피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서 언약이란 말 그대로 하면 말로 하는 약속이란 말인데 말이라 문서로 하는 계약보다 좀 의무가 가벼운 것 같은 측면이 있읍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가리키는데 하나님과 인간이 피로 맺는 약속으로 죽음 외에는 파괴할 수 없는 철회 불가능한 약속을 가리킵니다.

 

오늘은 이 하나님의 약속, 언약의 특징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첫째 언약은 우리를 위하여 주신 약속입니다.

 

19장에 하나님께서 제안하십니다. (19:5)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19:6)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언약을 지킬 때의 결과를 말씀합니다.)

그래서 (19:7)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언약의 내용을 설명을 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백성들은 성실하게 그 계약조건을 준행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읍니다

(19:8)백성이 일제히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다 행하리이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전하매 백성의 언약에 기초해서 하나님께서 비로소 하늘 보좌를 떠나 시내산 위로 친히 내려오셔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과 계약법을 백성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시내산위에 올라가서 40일간 내려오지를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제작하여 우상을 숭배하게 됨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사이의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이행으로 깨어지고 말았읍니다.(32:1~6)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를 받아들여 이스라엘과 다시금 언약을 세우십니다. 재계약을 체결하신 것입니다(34:1~4).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다시 계약을 어길 것이 뻔하기 때문에 준행 서약을 받지 않고 백성의 서약이 없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언약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 특히 모세오경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순종과 불순종에 따라 하나님이 축복과 저주 중에 하나를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지키지 못할 것을 아시면서 왜 조건부 언약을 주셨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무엇이 옳은 길인가? 무엇이 우리에게 복을 가져다 주는 길인가를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약속인 언약은 인간이 지키지 못하여도 하나님은 지키십니다.

 

15장에서 아브라함이 그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께 이렇게 문의하였습니다.

8 그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9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10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기다렸는데 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시키신 행위는 그 당시 고대 근동 국가의 언약 체결식이었습니다. 그 언약 체결식은 송아지와 같은 짐승의 제물을 가져다가 둘로 쪼개 놓고 그 사이로 언약 쌍방이 지나가는 것입니다. 쌍방이 그 쪼갠 제물로 지나가는 순간 그 언약은 성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쪼갠 제물의 의미는 만일 약속을 어기면 이 쪼갠 제물과 같이 될 것이라는 맹세입니다. 지금 하나님과 아브람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언약 체결식이 그러한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 장면에서 그 언약에 사인을 하려면 쌍방이 그 쪼갠 고기 사이를 지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그 쪼갠 고기 사이를 지나지 않고 햇불로 묘사된 하나님만 지나갔습니다. 이것은 아브람의 행위와 상관없이 그 계약이 파기되지 않고 아브라함은 그 땅을 반드시 얻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언약은 계약과 달라서 상대방이 비록 기대하였던 약속을 제대로 이행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약속을 파기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또 예를 들면 여호수아가 맺은 언약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와 아이 성을 정복하자 근처에 살던 기브온 거민들은 꾀를 내어 사신을 보내되 헤어진 전대와 찢어지고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짊어지게 하고 낡은 옷과 신을 갖추고 또 곰팡이 난 떡을 예비하여 아주 먼데서 온 사람들로 변장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과 화친의 약속을 간청하였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기도로 물어보지도 않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들과 화친조약을 맺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아 언약을 맺은 것입니다. 계약의 논리에 의하면 이 언약은 무효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약속을 지켰고 그들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싸우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언약은 상대방의 약속 이행과 무관하게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특징은 우리의 행위가 어떠 하든지 간에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의무를 지키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편무적 계약을 성경 말씀대로 번역하면 영원한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약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언약이 세워지려면 그 조건이 조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죄를 가지고서는 이 언약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 죄를 속하기 위해서는 피를 흘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이 언약을 이루시기 위한 언약의 피이십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유월절 만찬 식탁에는 어린양 고기가 없습니다. 떡과 포도주만이 등장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자신이 친히 유월절 어린양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14:22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여기서 떡을 떼다라는 동사는 ‘break'입니다. 마리아가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에 대한 희생을 실천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부스러뜨리는 희생을 실천하신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이런 고난과 아픔을 맛보셔야만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당신의 몸을 부스러뜨려서 우리 모두에게 양식으로 나눠주기 원하십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예수님의 살을 먹고, 새 생명을 덧입고, 영생을 누리기 원하십니다.

 

뿐만 아닙니다. 14:23, 24절을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가 되셔서 언약을 맺게 하실 때에 동물의 피가 아닌 자신의 피를 뿌려서 언약을 맺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예레미야는 새 언약이라고 불렀습니다.

(31:3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때가 되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순종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을 보내셔서 순종하고 싶은 마음을 주셔서 순종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들 마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 약속을 지키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피흘리심,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순종할 수 있는 삶이 가능하도록 근거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님이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합니다. 성령께서 능력을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결론:

 

우리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는

돈이 조금 있느냐? 없느냐?, 더 배웠느냐? 덜 배웠냐?’가 아닙니다. ‘누가 죄를 더 지었느냐? 덜 지었느냐?’그것도 아닙니다. 사실 세상에 살면서 죄 짓지 않은 사람 어디 있습니까? 행동으로 못하게 하면 말로 짓고, 말로 못하게 하면 생각으로 마음으로 은밀하게 죄 짓는 게 인간입니다.

문제는 모든 불의와 불경건 위에 임하는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서 지금 내가 건짐을 받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직 어린양의 피가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에서 면할 길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건짐을 받은 것은 그들이 애굽 사람들보다 더 강하거나, 더 부유하거나, 더 교양이 있거나, 더 도덕적으로 우월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 문 안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월절 양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양이 되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그 피를 보고서 하나님의 심판이 넘어갑니다. 더 이상 형벌이 없습니다. 더 이상 정죄가 없습니다. 용서함이 있고, 자유함이 있습니다. 죄의 권세에서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을 힘입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기독교를 올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의 백성입니다. 새 언약의 백성이 갖는 영광과 생명과 구원과 축복이 무엇인지를 깨달고, 주님의 고난의 고마움을 묵상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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