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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의 헌신과 보상

 

1:15-18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느 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자기 음식에는 브로콜리를 넣지 말라고 부탁했읍니다. 이 일은 곧 입소문을 통해 퍼졌읍니다.

부시는 브로콜리를 싫어한다는 소문으로 애꿎은 피해를 본 브로콜리 재배 농장주들은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했읍니다. 그들은 거친 항의 대신에 한 통의 편지와 대형 화물차에 가득 실은 브로콜리를 대통령에게 선사하기로 했읍니다.

대통령님. 이것은 당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미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입니다. 단백질이 많고 철분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몸에 상당히 이롭습니다.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셔서 이것을 즐겨 드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지의 내용과 선물 사건은 언론을 통해 보도돼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뒀읍니다. 그들은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반응함으로 화를 복으로 바꾸었습니다.

성경은 감당치 못할 시험은 없으며 하나님께서는 피할 길을 주신다”(고전 1013)고 하셨습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나오미 가정의 어려움을 살펴 보왔습니다. 베들레헴은 그 뜻이 떡집인데 흉년이 왔다고 나오미가정은 하나님의 집을 떠나 모압땅으로 감으로 어려움을 당하였습니다. 거기서 남편이 죽고 두 자부를 맞이하지만 오래가지 않아서 두 아들도 죽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는 나오미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아보아 양식주셨다는 복음을 듣게 하셨고 그녀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마음으로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왔고 하나님께서는 돌아온 나오미의 가정을 축복하신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나오미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나오미와 자부 룻 사이의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그 자부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아름다운 자부 룻의 이야기

 

참담한 현실 앞에서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정을 하고 나서 두 며느리에게 자기민족에게로 돌아가라고 말을 합니다. 물론 막막한 나오미로서는 두 자부가 함께 하는 것이 외롭지도 않을 것이고, 그나마 젊은 사람들이니 무엇인가 해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자기의 유익보다는 젊은 자부들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였습니다.

 

1:7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9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허락하사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하고 그들에게 입 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10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하는지라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냉정한 현실 앞에서 오르바는 마지못해 눈물을 흘리며 그 민족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오르바가 시어머니에게서 돌아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현실적으로 보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반면에 룻은 어떻게 합니까?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 장면이 룻1:14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여기서 붙좇다라는 단어 착 달라붙다혹은 매달리다라는 뜻입니다.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하는지라

 

참 놀라운 말입니다. 시어머니를 떠라가서 그녀를 섬기고 시어머니가 죽는 곳에서 죽겠다는 고백입니다.

시어머니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가족잃고 재산잃은 늙고 힘 없고 가난한 처지이고 룻 자신은 이방여인이고 과부인데 시어머니를 따라가면 물설고 낯설은 유대땅에서 잘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시어머니를 따라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룻이 그런 결정을 내린 근거는 오직 나오미를 위해서였습니다.

본문의 표현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시어머니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룻과 나오미의 대화 가운데 어머니라는 단어가 항상 먼저 나올 뿐 아니라, 이 짧은 구절 안에 무려 8번 등장합니다.

그녀에게는 이스라엘 땅이 생전 처음 가보는 이방 땅이 됩니다. 문화, 관습, 언어, 제도 모두가 너무나 생소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자기 인생이 대체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짐작할 수 없습니다. 모든 상황을 보면 시어머니 권고대로 고향에 남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기보다 시어머니 나오미의 안위를 먼저 걱정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녀는 일생의 중대결단을 내려야할 때에 자기를 위하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한 결정을 한 것입니다.

 

어느 한 때 같으면 잠시 참고 살겠지만, 영원히 시어머니와 함께 하겠다는 룻의 결단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의 손해와 희생을 염려하지 않고, 철저하게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의 수고는 바로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희생을 전혀 개의치 아니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게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안에 대한 결정이 힘든 이유는 선택에 따라 발생 가능한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선택이 나에게 좋고 상대에게도 좋다면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지만 인생살이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내가 좋아지면 필연적으로 상대가 손해 보는 측면이 생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유익보다는 자신의 유익에만 염두에 두고 결정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면 문제를 단순화 시켜야 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할 것인가, 아니면 상대의 유익을 위할지 여부만 따져보는 것입니다.

신자의 경우 인생의 결단이 요구될 때에 복잡하게 따지지 말고, 자기는 손해 볼지라도 진정으로 이웃을 살리는 방향으로만 결정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쪽에 계신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하나님이 그 인생을 반드시 당신의 계획대로 성공으로 결론지어 주실 것입니다.

 

저는 룻의 아름다운 효심을 보면서 가족전도를 생각했습니다.

물론 룻 자신이 아름다운 심성의 소유자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룻의 말을 들어보면서 나오미의 영향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데체 나오미가 룻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룻이 그토록 시어머니를 섬길려고 했던 것인가? 묻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전도도 어렵지만 가장 어려운 전도는 '가족전도'입니다.

우리 자신은 하나님을 믿지만, 부모님과 배우자, 자녀, 친구들이 예수를 모르고 교회를 거부할 때, 거절감과 안타까움은 참 큽니다.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지만 열매가 보이지 않아 좌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떻게 전도를 해야 할지 몰라 속만 애태울 때도 있읍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실천신학교수인 김선일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는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일수록 더욱 소중히 여기면서 사랑의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친하고 익숙한 사람에게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도 상대방이 알아서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데, 자신과 너무 가까이 있는 가족이기에 그 소중함을 놓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가족을 환대하고 돌보고 있읍니까?"

 

둘째는 가족을 전도할 때, '교회로 나오라'고 말하기보단 '내가 만난 하나님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읍니다.

"부모가 어떻게 예수를 믿고 의지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은 자녀들이 신앙을 꾸준히 지킨다는 통계조사도 있읍니다. 성인이 돼서도 신앙이 흔들리지 않거나 신학의 길을 걷는 자녀들의 특징은 대부분이 부모의 신앙 이야기를 들은 자녀였읍니다. 특히 배우자를 전도할 땐 싸움이 나지 않도록 겸손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신앙생활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하는 것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전도 대상자인 가족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졌더라도, 이들이 혼자서 신앙생활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꾸준히 믿음을 키워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김 교수 역시 가족구성원이 가족 외 신앙인들과 사회적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읍니다.

 

"믿지 않거나, 믿음이 연약한 가족이 또 다른 신앙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를 가자고 제안하면, 부담을 가질 것이지만 다른 교인들이 같이 밥을 먹자고 초청하면 고마워서라도 식사자리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읍니다. 또는 교회 사역에 있어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교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보상..룻이 베들레헴으로 돌아와서 와서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고 오벳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어떻게 그런 복을 받았을까요?

 

우연히’ ‘마침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섭리적 보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4. “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4 “마침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 ”

 

우연히라는 말은 룻의 편에서 아무 생각 없이 장래 남편이 될 보아스의 밭으로 갔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 룻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인도하신 겁니다.

이 기가막힐 타이밍과 만남,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아스와 룻은 결혼하게 되고 룻은 다윗왕의 증조 할머니가 됩니다.

오늘은 룻이 복을 받은 과정을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뿌린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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