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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의 아들들(삼상8:1-3)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부모에게 자녀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하였어도 자녀들이 잘 되지 못하면 언제나 마음에 짐이 되어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자녀교육, 마음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중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자녀교육입니다. 대단한 사회의 경력을 쌓고 어떤 한 부문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들도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자녀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성경에도 우리는 이런 예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합니다. 오늘은 자녀교육에 실패한 경우들을 살펴보면서 자녀교육의 지혜를 얻었으면 합니다.

 

1. 엘리제사장의 경우

 

엘리제사장은 어린 사무엘을 맡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가르치며 기도를 가르쳐 하나님의 대선지자로서 육성시킨 인물입니다. 그러나 정작 자기자녀교육에는 실패함으로서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날에 죽임을 당하였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그의 가문의 사람들은 젊어서 죽게 되었습니다.(삼상 2:31-34) 엘리제사장의 자녀교육의 실패는 가문의 몰락에서 끝나지 않고 나아가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고 이 소식을 전해 듣던 중에 자신도 목이 부려져 죽고 맙니다. 참으로 자기 자신과 자녀뿐 아니라 가문 전체 그리고 국가에 까지 들이닥친 엄청난 재앙은 잘못된 자녀교육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엘리제사장의 자녀교육 실패는 자신의 자녀를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삼상 2: 17)

엘리의 아들들이 행실이 나빠 사람들이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을 빼앗아 먹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제사를 드리고 그 고기를 삶을 때에 갈고리를 가지고 와서 냄비에나 가마에 찔러 넣어서 걸려 나오는 것은 가져다 먹었습니다. 제물을 삶거나 재물의 기름을 태우기 전에 강제로 뺏어다가 구워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제사장은 그러한 아들들을 방치해 두었습니다.

 

자식들의 무서운 탈선과 죄악을 알면서도 방치한 죄 그리고 훈계를 한다고는 했으나 가벼운 책망 정도에서 멈춰버린 훈게에서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었고 그냥 방치된 죄는 눈덩이처럼 커져가서 더 이상 하나님의 존엄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직접 손 보셔야하는 시점에 까지 이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나의 처소에서 명한 나의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의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스스로 살찌게 하느냐’(삼상 2:29)

내가 그 집을 영영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이른 것은 그의 아는 죄악을 인함이니 이는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삼상 3:13)

자녀들이 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신앙을 등한시 할 때 강압적으로 대하면 자녀들이 신앙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자녀들이 토라질세라 방치해 둔다면 이것은 잘못입니다.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이 자녀교육이기에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이 바로 자녀교육입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부모들에게 허락하신 가장 소중한 선물이기에 자녀교육은 가장 중요한 특권이자 또한 의무입니다. 그러나 자녀의 중요성이 하나님보다 우선된다면 자녀가 바로 신앙의 최대 걸림돌이자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엘리제사장은 하나님보다 자신의 자녀를 더 소중히 여기고, 자녀들의 잘못을 알면서도 금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음으로 자녀교육에 실패하여 자신과 가문 그리고 국가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습니다.

 

2. 다윗 왕의 자녀교육 실패

 

다윗은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다윗도 자식 교육에는 큰 실패자였습니다. 형제들 간에 간음사건이 발생하고, 복수한다고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아버지를 반역하여 왕이 되려고 난리를 일으켰습니다. 다윗 왕가의 골육상잔의 비극은 다윗의 아들 암논이 이복형제인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범함으로 발단되었습니다. 압살롬은 두해 동안 철저히 준비하여 암논을 살해하고는 그술로 도망하여 삼 년을 숨어 지냅니다. 요압의 개입으로 다윗은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도록 허락하지만, 압살롬이 자기 집으로 가고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라”(삼하12:10)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도성 안에 살면서도 아들을 꾸짖기는커녕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이 원한을 품게 됩니다.

 

다윗이 자녀교육에 실패한 원인은 자녀교육에 대해서 도피적인 태도였습니다.

다윗은 두려움 없이 적군에게 돌진하는 용감한 장군이었으며 국가의 위기를 돌파하는 위대한 통치자였지만,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책무에 대해서는 늘 피해 다녔습니다. 마치 요사이 아버지들이 자녀교육은 엄마들의 책임인양 자녀교육에 대해 등한시하는 태도와도 같습니다. 다윗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그렇게 소극적이고 피동적일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형제를 죽였으며 부자간의 갈등관계가 3년간 지속되어도 외부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한 자기 스스로는 자녀교육의 문제에 직면하질 않습니다. 아버지는 때로는 자녀들에게 엄히 훈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훈계가 없으면 자녀를 망치게 됩니다.

 

열왕기상 1장 말씀을 보면 다윗이 죽기 얼마 전에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좌에 오르려고 반역을 꾀합니다. 그 아도니야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압살롬의 다음에 난 자요 체용이 심히 준수한 자라 그 부친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하는 말로 한 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왕상1:6) 아도니야는 외모가 아주 준수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다윗이 한 번도 훈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잠언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13:24) 훈계를 안 하는 것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면 원하는 것을 다 채워주기보다 바르게 키우고 권위에 순종하는 법을 철저히 가르쳐야 합니다.

3. 사무엘의 자녀교육 문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본문에 이스라엘에서 가장 뛰어난 기도의 사람 사무엘 선지자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무엘의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가 아버지와는 다르게 사사가 되었을 때에 뇌물을 받고 재판을 잘못함으로 사람들을 억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기록을 볼 때마다 참 의아합니다. 사무엘이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제사장이고 선지자이고 왕같은 사사였습니다. 기도를 쉬는 것을 죄로 여긴 한 평생을 성전에서 기도하며 살아간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던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존경해 마지않던 거룩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훌륭한 사람 밑에서 저런 타락한 아들들이 나올 수 있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었을까요?

우리가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사무엘의 자녀가 이렇게 타락하게 된 데에는 사무엘에게는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두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무엘이 너무 바빠 자녀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상 715절부터 17절을 읽어보면, 사무엘이 얼마나 바쁘게 살아갔는 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삶은 온통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데 사용되어졌습니다. 그에게는 쉴만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온통 나라를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심지어는 자기의 집에 와서도 그는 사사로 활동했습니다. 재판관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지도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무엘이 자녀를 교육시킬 충분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위해서 그의 시간을 다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가정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을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사무엘은 바빠서 아들들과 소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사역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는 가정을 희생하고 하나님의 일을 한 것입니다.

자녀들과 대화를 충분히 가지지 않으면 자녀들에 대해서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자녀들을 믿지 마십시오. 자녀들을 불신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자녀들은 가만히 두어도 잘 자라나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기대대로 안 될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자녀를 잘 양육해야 합니다. 자녀를 잘 양육하는 것은 우리 신앙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녀를 잘 양육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명기 64-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녀양육을 명령합니다.

(4) 이스라엘은 들으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주님은 오직 한 분뿐이십니다. (5) 당신들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6)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7)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십시오.

(8) 또 당신들은 그것을 손에 매어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십시오. (9)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서 붙이십시오."

자녀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십니다. 항상 자녀에게 하나님 사랑의 법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자녀교육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교회일보다도 자녀교육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직장일이나 교회일을 줄여 자녀교육을 위해 시간을 만드십시오.

 

둘째로 사무엘은 부모님을 떠나 자라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지를 못했습니다.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의 서원기도대로 젖을 떼는 5살경부터 주의 전에 맡겨져 엘리와 함께 성막에서 하나님 섬기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가 어릴 때 1년에 한번 부모님을 만나뵙는 것 외에는 부모님을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혼자 컸습니다. 아니 부모님대신 엘리 집안사람들의 영향을 받으며 컷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잘못하여도 징계하지않고 방치해 두는 엘리제사장을 보면서 컸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보면 사무엘이 아들들에게 브엘세바에서 사사일을 하도록 맡겨두고는 자신은 그들을 떠나 라마로 돌아가 거기서 살았습니다. 사사일을 맡겼으면 가까이 살며 그 일을 잘 하도록 지도해 주어야 했음에도 방치해 두었고, 멀리 떨어져 사니 아들들이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하여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도 그것을 몰랐고 나중에 알았어도 그들을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사무엘이 자비가 많은 사람이어서 라기 보다는 그에게 바람직한 아버지상이 없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잘못하는 자녀에게 아버지로서 어떻게 할 줄을 몰랐다고 할 수 있읍니다. 어릴 때에 너무 일찍 성전에 맡겨져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학습이 없었던 것입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로부터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나라일과 성전일은 잘 돌보았지만 가정일은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어리고 여린 자녀들을 위해서 아버지는 물질적, 정서적, 정신적 울타리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자녀들을 가두어 놓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때까지 보호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해 주기 위함입니다.

이제 아버지가 자녀를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가정 안에서 아버지는 자녀들의 좋은 안내자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정신적 기초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아버지의 가치관과 인격과 이상은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요소는 자녀들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목표와 수단의 든든한 기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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